.... 필론이 한번은 배를 타고 여행을 했다.
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큰 푹풍우를 만나자 사람들은 우왕좌왕 배 안은 곧 아수라장이 됐다.
울부짖는 사람, 기도하는 사람, 뗏목을 엮는 사람.....
필론은 현자인 자기가 거기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았다. 도무지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.
그런데 그 배 선창에는 돼지 한 마리가 사람들의 소동에 아랑곳 없이 편안하게 잠자고 있었다.
결국 필론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돼지의 흉내를 내는 것 뿐이었다.
"필론의 돼지 " 본문 중에서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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